나는 지금 매우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무엇을 목표로 하고 공부할 지 고민하기로 한 지 몇 주가 지났는지 모르겠다. 7월은 약간의 휴식과 코딩테스트를 위한 기초 문제풀이를 진행했고, 8월은 본격적으로 근로장학을 시작했고 조금은 맹목적으로 코딩테스트 대비 문제풀이를 진행했다. 그 전부터 조금씩 고민을 계속해왔지만, 집중하지 못했다. 8월말이 되어서야 나의 어떤 능력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지만, 여전히 주의가 흐트러졌었다. 쉽게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그러고는 벌써 9월의 절반이 지나갔다. 고민하기 싫었다. 대학원으로 진학하며 이런 고민들을 유예하고 싶었다. 나는 지금까지 진행해본 프로젝트를 내 손으로 제대로 완성시켜본 적이 없었다. 두렵다. 허황된 자신감만 있는건 아닌지. 결국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