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14

(독후감)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모두 같은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이리저리 흔들리며 욕망을 추구하는 의지의 흐름에 고통받는 존재가 인간이기에, 다른 누군가와 비교함으로써 개별적인 존재로 나아갈 것이 아닌, 동고(同苦, 동고동락할 때 그 '동고'이다.)의 마음가짐을 가지며 해탈의 경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생각해야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문득 든 생각. 각자의 삶에서 각자의 고통의 크기는 모두 다를텐데, 우리는 어떻게 동고의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을까? 사람들 각자는 모두 고민의 크기가 다르다. 태양의 후예, 눈물의 여왕에 출연한 김지원 배우는 한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귀가 컴플렉스라고 한 적 있다.(이후 해당 발언이 화제가 되면서 많은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람들마다 가지고 있는 컴플렉스는 모두 다..

(일기장) 멘탈이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의 진정한 차이

(들어가며: 다소 주저리주저리가 많고 정리되지 않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렇다. 그냥 일기장이다.) 멘탈이 강하다는 것은 요즈음 어떤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가? 나는 멘탈이 강한 사람이었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멘탈, 정신력, 자존감, 자신감, 확신, 목표 그리고 성취. 바쁘게만 정신없이 지내기만 했지,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어떤 마음으로 견디고 버티고 성장하려고 하고 있었는지 명확하게 정리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다음과 같은 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사실 '멘탈 관리' 라는 키워드는 많은 자기계발 채널 및 도서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키워드이다. 많이 접해보았다면 사실 조금 넌더리가 날 수 있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흔히들 '정신력 부족', '본인만의 주관' 으로 이야기가 ..

두런두런 1~4회차 후기

두런두런 1회차, 그리고 3월 회고... 변성윤마스터로부터 1회차 두런두런 강의를 듣고,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 생각보다 코딩 늦게 시작했네? 그런데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꾸준한 블로깅과 여러 분야로의 도전 때문인가? 창업을 해 봤던 경험, 광고 동아리 등의 다양한 경험들이 쌓여 어느 순간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 같았다. 매 순간에 진심이고 즐거워하며 노력하면서 성장하면, 결코 버려지는 경험은 없는 것 같았다. 물론, 개발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시원에서 하루 14시간을 공부하기도 했다고 했다. 나중에 이름을 알리는 사람들은 역시, 보이지 않는, 상당한 인고의 시간을 가졌구나, 싶었다. 나는 버티는 것은 잘 하니까,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야겠다고 ..

Daily Life 2023.07.02

두려워서 자꾸 도망간다.

타인과 자기자신을 비교하는 것은 현대 경쟁 사회, 능력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피할 수 없는 행위가 되었다. 본인의 의지가 아니어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하게 된다. 항상 밝고 즐거운, 최선의 모습만이 드러나는 인스타그램을 싫어했다. 어떠한 가치관을 주장해야만 할 것 같고, 컨셉을 잡고 꾸며야 할 것 같았으며, 그게 아니더라도 자꾸만 올라오는 친구들의 스토리가 계속 궁금해서 들여다보며 무의식적으로 나 자신과 비교하게 되었다. 비교하는 게 싫어질 때면 재미있는 짤이나 영상을 보면서 나를 비교하는 행위를 회피했었다. 끊어내지 못하고. 생각해보면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행위는 나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부끄러운 일이 전혀 아니다. 나를 대중에 드러내는 일이 아니기 ..

느려짐에 대한 반성

나는 지금 매우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무엇을 목표로 하고 공부할 지 고민하기로 한 지 몇 주가 지났는지 모르겠다. 7월은 약간의 휴식과 코딩테스트를 위한 기초 문제풀이를 진행했고, 8월은 본격적으로 근로장학을 시작했고 조금은 맹목적으로 코딩테스트 대비 문제풀이를 진행했다. 그 전부터 조금씩 고민을 계속해왔지만, 집중하지 못했다. 8월말이 되어서야 나의 어떤 능력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지만, 여전히 주의가 흐트러졌었다. 쉽게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그러고는 벌써 9월의 절반이 지나갔다. 고민하기 싫었다. 대학원으로 진학하며 이런 고민들을 유예하고 싶었다. 나는 지금까지 진행해본 프로젝트를 내 손으로 제대로 완성시켜본 적이 없었다. 두렵다. 허황된 자신감만 있는건 아닌지. 결국 아직..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우리는 끝끝내 성장하게 될 것인가. 끊임없이 분투하고 고뇌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잔잔하고 큰 변화없는 일상적인 삶 속에서 조용히 아니 더욱 가만히 누워서라도 사색하며 정리하는 시간도 사람을 회복시키고 성장시키며 마침내 더 나은 존재로의 방향으로 한 발짝 나아가게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러한 긴 정적인 시간이 지나 무엇인가 일렁이던 것이 가라앉으면, 조금은 익숙하면서 조금은 어색한 공간, 아니면 아예 새로운 공간으로 찾아가 새로운 리듬에 몸을 맞춰보며 새롭게 설레어보고, 이런저런 떠오르는 영감들로 머리 속을 가득 채우며, 과거의 시간들 속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그려보며 또 한 발짝 나아갈 수 있게 될까.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치'라는 것은 어떻게 증명될 수 있을까..

8월 8일 기록적인 폭우로부터의 반성, 그리고 대통령실(추가)

아직 나는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집중호우, 태풍, 지진 등 인명피해를 동반하는 기록적인 자연재해에 대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나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직접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직접 피해를 입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이기적이었다. 매 순간 어디에서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을 마감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통계자료였다. '1초마다 어쩌구...' 하는. 어떤 목적의 통계자료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나는 이 글을 보고 그만, 생의 시작과 마감에 대한 그 무게감과 소중함을 잃어버렸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가벼운 마음을 가져버리고 만거다. 선택적 공감이라고 하던가? 용어에 대해서는 조금 더 알아보아야겠..

삶을 살아가는 나름 웃긴 방식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면, 문득 나는 로봇처럼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오히려 로봇이 되고 싶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로봇이라면 과제들을 잘 스케줄링해서 척척 하나씩, 시간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을 테니까. 처음부터 로봇이 되고 싶다고 느낀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해야 하는 일들에 치여 우선순위를 정하고 하나씩 해나가는 행위가 조금씩 벅차 왔던 순간부터, 해야 하는 일들을 어느 정도 끝내고 난 뒤 찾아오는 여유에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지 몰라 혼란스러웠던 순간, 어색했던 혼란스러움을 잠재우기 위해 또 어디선가 해야 할 일들을 찾았던 순간, 이 패턴이 어느샌가 깊숙이 내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되어버린 순간까지. 마치 종이 위에 잉크가 떨어져 지우기 힘들 정도..

나는 매일 부지런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정말 꾸준한 습관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습관이란 것은, 어떠한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일 수도 있고, 무엇이 좋아서 계속하다 보니 습관이 된 것일 수도 있다. 그중 제일 피해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끼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지속하는 습관이다. 심해지면 '중독' 이 되는 것이 아닐까. 아침마다 눈을 뜨기 위해서 핸드폰을 부여잡고 SNS 눈팅을 하며 잠을 깨는 습관이 싫었다. 시시콜콜한 잡글을 읽으면서 눈을 비빌 바에, 한껏 정제되어 있고 수준이 있는 책의 글귀들을 읽자고 머리맡에 두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렇게 나는 SNS를 눈팅하는 습관을 무의식적으로 계속 지속했었다. 결국 그것은 아침에 눈을 뜨는 것 이상으로 나를 옭아매기 시작했고, 점점 핸드폰을 부여잡는 시간이 늘어갔다. 한 게시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