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생각 정리 11

(독후감)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모두 같은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이리저리 흔들리며 욕망을 추구하는 의지의 흐름에 고통받는 존재가 인간이기에, 다른 누군가와 비교함으로써 개별적인 존재로 나아갈 것이 아닌, 동고(同苦, 동고동락할 때 그 '동고'이다.)의 마음가짐을 가지며 해탈의 경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생각해야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문득 든 생각. 각자의 삶에서 각자의 고통의 크기는 모두 다를텐데, 우리는 어떻게 동고의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을까? 사람들 각자는 모두 고민의 크기가 다르다. 태양의 후예, 눈물의 여왕에 출연한 김지원 배우는 한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귀가 컴플렉스라고 한 적 있다.(이후 해당 발언이 화제가 되면서 많은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람들마다 가지고 있는 컴플렉스는 모두 다..

(일기장) 멘탈이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의 진정한 차이

(들어가며: 다소 주저리주저리가 많고 정리되지 않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렇다. 그냥 일기장이다.) 멘탈이 강하다는 것은 요즈음 어떤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가? 나는 멘탈이 강한 사람이었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멘탈, 정신력, 자존감, 자신감, 확신, 목표 그리고 성취. 바쁘게만 정신없이 지내기만 했지,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어떤 마음으로 견디고 버티고 성장하려고 하고 있었는지 명확하게 정리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다음과 같은 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사실 '멘탈 관리' 라는 키워드는 많은 자기계발 채널 및 도서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키워드이다. 많이 접해보았다면 사실 조금 넌더리가 날 수 있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흔히들 '정신력 부족', '본인만의 주관' 으로 이야기가 ..

두려워서 자꾸 도망간다.

타인과 자기자신을 비교하는 것은 현대 경쟁 사회, 능력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피할 수 없는 행위가 되었다. 본인의 의지가 아니어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하게 된다. 항상 밝고 즐거운, 최선의 모습만이 드러나는 인스타그램을 싫어했다. 어떠한 가치관을 주장해야만 할 것 같고, 컨셉을 잡고 꾸며야 할 것 같았으며, 그게 아니더라도 자꾸만 올라오는 친구들의 스토리가 계속 궁금해서 들여다보며 무의식적으로 나 자신과 비교하게 되었다. 비교하는 게 싫어질 때면 재미있는 짤이나 영상을 보면서 나를 비교하는 행위를 회피했었다. 끊어내지 못하고. 생각해보면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행위는 나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부끄러운 일이 전혀 아니다. 나를 대중에 드러내는 일이 아니기 ..

느려짐에 대한 반성

나는 지금 매우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무엇을 목표로 하고 공부할 지 고민하기로 한 지 몇 주가 지났는지 모르겠다. 7월은 약간의 휴식과 코딩테스트를 위한 기초 문제풀이를 진행했고, 8월은 본격적으로 근로장학을 시작했고 조금은 맹목적으로 코딩테스트 대비 문제풀이를 진행했다. 그 전부터 조금씩 고민을 계속해왔지만, 집중하지 못했다. 8월말이 되어서야 나의 어떤 능력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지만, 여전히 주의가 흐트러졌었다. 쉽게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그러고는 벌써 9월의 절반이 지나갔다. 고민하기 싫었다. 대학원으로 진학하며 이런 고민들을 유예하고 싶었다. 나는 지금까지 진행해본 프로젝트를 내 손으로 제대로 완성시켜본 적이 없었다. 두렵다. 허황된 자신감만 있는건 아닌지. 결국 아직..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우리는 끝끝내 성장하게 될 것인가. 끊임없이 분투하고 고뇌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잔잔하고 큰 변화없는 일상적인 삶 속에서 조용히 아니 더욱 가만히 누워서라도 사색하며 정리하는 시간도 사람을 회복시키고 성장시키며 마침내 더 나은 존재로의 방향으로 한 발짝 나아가게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러한 긴 정적인 시간이 지나 무엇인가 일렁이던 것이 가라앉으면, 조금은 익숙하면서 조금은 어색한 공간, 아니면 아예 새로운 공간으로 찾아가 새로운 리듬에 몸을 맞춰보며 새롭게 설레어보고, 이런저런 떠오르는 영감들로 머리 속을 가득 채우며, 과거의 시간들 속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그려보며 또 한 발짝 나아갈 수 있게 될까.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치'라는 것은 어떻게 증명될 수 있을까..

삶을 살아가는 나름 웃긴 방식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면, 문득 나는 로봇처럼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오히려 로봇이 되고 싶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로봇이라면 과제들을 잘 스케줄링해서 척척 하나씩, 시간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을 테니까. 처음부터 로봇이 되고 싶다고 느낀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해야 하는 일들에 치여 우선순위를 정하고 하나씩 해나가는 행위가 조금씩 벅차 왔던 순간부터, 해야 하는 일들을 어느 정도 끝내고 난 뒤 찾아오는 여유에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지 몰라 혼란스러웠던 순간, 어색했던 혼란스러움을 잠재우기 위해 또 어디선가 해야 할 일들을 찾았던 순간, 이 패턴이 어느샌가 깊숙이 내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되어버린 순간까지. 마치 종이 위에 잉크가 떨어져 지우기 힘들 정도..

나는 매일 부지런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정말 꾸준한 습관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습관이란 것은, 어떠한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일 수도 있고, 무엇이 좋아서 계속하다 보니 습관이 된 것일 수도 있다. 그중 제일 피해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끼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지속하는 습관이다. 심해지면 '중독' 이 되는 것이 아닐까. 아침마다 눈을 뜨기 위해서 핸드폰을 부여잡고 SNS 눈팅을 하며 잠을 깨는 습관이 싫었다. 시시콜콜한 잡글을 읽으면서 눈을 비빌 바에, 한껏 정제되어 있고 수준이 있는 책의 글귀들을 읽자고 머리맡에 두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렇게 나는 SNS를 눈팅하는 습관을 무의식적으로 계속 지속했었다. 결국 그것은 아침에 눈을 뜨는 것 이상으로 나를 옭아매기 시작했고, 점점 핸드폰을 부여잡는 시간이 늘어갔다. 한 게시글을..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

할 수 있는게 없다. 아니 할 의지가 없다고 하는게 더 맞는 표현일까? 살아 숨쉬는 매 순간마다 자유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선 내 의지를 펼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아니 더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야만 한다는 알 수 없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싹을 틔우지도 못한 채 그대로 잠들어버린다. 너무 깊고 오래되어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조차 감 잡을 수도 없을 정도다. 다시 새롭게 눈을 뜨게 된 건 생활이 좀 익숙해졌을때다. 내적 발현은 삶이 여유로울 때 행해지는 것인가. 사람이 등따시고 배부르면 다른 생각을 한다는 말이 이제와서 보니 전혀 틀린 말은 아니었나보다. 사람이 더 가치있는 일을 수행하고 삶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노력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생각을 하고 교육을 받을 필요성을 느꼈다. 노..

하루 경영

보다 덜 후회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목표를 달성하고 원하던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그에 다다르기 위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생각을 거쳐야하는데, 이 때 필요한 체력이 생각체력이라고 한다. 주변의 소음을 모두 제거한 채로 오로지 생각만을 거듭할 수 있는 힘이 존재한다면, 목표를 달성하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무식하게 노력하는 것보다 효율이 더 좋다. 생각하는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생각이 잘 되는 장소를 정해두는 것도 좋다. 본인은 산책을 할 때 생각을 기를 수 있었던 경험이 많았으므로 근처 공원이나 한적한 길을 따라 걷는것이 도움이 될 듯 하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그 체력을 기르는 것이 하루를 경영하는데,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하는 데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