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일 줄 알고 구매했는데, 소설집이었다. 그래도 단편소설 하나하나가 그렇게 길지 않아, 출퇴근시간에 한 편씩 읽기 참 좋았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여러 단편소설들이 엮여 있지만, 대부분의 주요 괄자는 어떠한 한 생각으로 요약될 수 있는 듯 했다. 소설의 분위기가 대부분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세세한 내용들을 모두 내쳐버리면서 소설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기억이 흐르는 것이다. - 사실 우리는 모두 세 번째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첫 번째 삶은 일반적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향하는 삶. 두 번째 삶은, 삶이 끝나는 시점에서부터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삶. 세 번째 삶은, 다시 일반적인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는 삶. 내 학창시절은 내가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