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게 없다. 아니 할 의지가 없다고 하는게 더 맞는 표현일까? 살아 숨쉬는 매 순간마다 자유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선 내 의지를 펼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아니 더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야만 한다는 알 수 없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싹을 틔우지도 못한 채 그대로 잠들어버린다. 너무 깊고 오래되어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조차 감 잡을 수도 없을 정도다. 다시 새롭게 눈을 뜨게 된 건 생활이 좀 익숙해졌을때다. 내적 발현은 삶이 여유로울 때 행해지는 것인가. 사람이 등따시고 배부르면 다른 생각을 한다는 말이 이제와서 보니 전혀 틀린 말은 아니었나보다. 사람이 더 가치있는 일을 수행하고 삶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노력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생각을 하고 교육을 받을 필요성을 느꼈다. 노..